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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2024 KOVO컵 통영에서, 남녀 10개팀씩 참가···아시아쿼터 65개국 확대

한국배구연맹(KVO)이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4 KOVO컵 개최지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진행 방식 등을 확정했다. KOVO는 19일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4년 일정을 확정했다. 2024 KOVO컵 대회 개최 최종 우선협상지로 경남 통영시를 선정했다.이에 따라 2024 KOVO컵은 통영체육관에서 2024년 9월 20일부터 9월 28일까지 남자부,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여자부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 규모를 키워 프로팀, 해외 초청팀, 실업팀이 참가해 남녀 각 10개 팀으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2024~25 정규시즌은 10월 19일 개막해 2025년 4월 9일까지 열린다. 6라운드 동안 남녀부 각각 126경기가 펼쳐진다. 경기 시각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주중 오후 7시, 주말 남자부는 오후 2시 여자부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리그 휴식일도 동일하게 남녀부 모두 월요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스타전은 3라운드 종료 후에 개최될 계획이다. 2024 남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작년과 같이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개최지는 참가 선수들의 접근성 및 현지 배구 인프라를 고려하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선정됐다. 개최 시기는 2024년 5월 6일 여자부를 시작으로 13일까지 8일간 진행될 예정이다.V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다음 시즌에는 보다 많은 우수한 기량의 선수가 유입될 수 있도록 참가 대상 국가를 확대한다. 기존 동아시아 4개국, 동남아시아 6개국(총 10개국)이었던 대상 국가를 아시아배구연맹(AVC)에 등록된 65개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한다. 2024 아시아쿼터는 내년 4월 중 트라이아웃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3.12.19 15:39
배구

초유의 사퇴, 한 경기도 않고 떠난 무책임한 감독

사상 초유다. 신임 외국인 사령탑이 정식으로 단 한 경기도 지휘하지 않은 채 돌연 사퇴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에서 벌어진 일이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헨 킴 감독이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아헨 킴(38) 감독은 이미 고국으로 짐을 싸 떠난 뒤였다. 구단과 아헨 킴 감독은 지난 23일 자로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아헨 킴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학창 시절 배구 선수로 활동했다. 2008년 지역 대학 코치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8년부터 미국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에 속한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 배구팀 감독을 맡았다. 2021년 13승1패로 브라운 대학교를 아이비리그 1위에 올려놓고 학교 역사상 최초의 NCAA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고,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김형실 감독의 사퇴 속에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 중이던 페퍼저축은행은 2월 중순 아헨 킴 감독을 선임했다. 페퍼저축은행과 아헨 킴의 동행은 4개월 만에 끝났다. 아헨 킴 감독이 먼저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구단이 공개한 이유는 '개인사'였다.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 병환 등의 부정적인 사유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대개 신임 사령탑이 정식으로 경기를 지휘하기도 전에 팀을 떠나는 경우는 과거 행적이나 논란 등의 이유가 대부분이다. 아헨 킴 감독처럼 사퇴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그 충격과 아쉬움은 더 크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모두 아헨 킴 감독이 떠나게 돼 아쉬워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1985년생 젊은 지도자인 아헨 킴 감독은 젊은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헨 킴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페퍼저축은행도 2023~24시즌 준비에 차질이 발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아헨 킴 감독이 지난 3월 입국해 팀을 꾸려나가던 중이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선수를 선발했다. 또 한 달 넘게 팀 훈련을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색깔을 입혀나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무책임하게 돌연 떠나버렸다. KOVO컵 개막이 당장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사령탑 선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또 팀을 만들고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 당분간 대행 체제(이경수 수석코치) 운영이 또 불가피하다. 페퍼저축은행은 2년 연속 꼴찌 팀이다. 시즌 3승과 5승에 그쳐, 6위 팀과 격차가 컸다. 이번 비시즌에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박정아를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본격적인 출발 전부터 삐걱하는 모양새다. 감독 선임부터 전력 구성까지 첩첩산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악재의 연속이다. 학교 폭력 이슈로 방출된 이재영 영입을 추진하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2022~23시즌 외국인 선수로 뛴 니아 리드는 입국 당시 마약류 젤리 소지로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박정아의 FA 보상 선수로 보호 명단을 작성할 때 주전 세터 이고은을 포함하지 않아 한국도로공사에 뺏겼다가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데려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구단은 "아헨 킴 감독을 설득했다"고 한다. 페퍼저축은행도 사령탑 선임과 사퇴 과정의 책임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 스포츠1팀 이형석 기자 2023.06.28 09:29
배구

태국 국대 세터 품은 GS칼텍스, 안혜진·소라야 폼라·김지원 최강 세터진 구축

여자배구 GS칼텍스가 새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로 태국 국가대표 세터 소라야 폼라(31)를 영입했다. 소라야 폼라는 태국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선수로, 태국리그에서도 다수의 우승 경험과 개인상을 수상하는 등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장점으로 꼽힌다.2023~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베테랑 정대영을 영입하며 미들블로커 보강에 성공한 GS칼텍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세터인 안혜진과 김지원에 이어 소라야 폼라까지 품으며 세터진을 강화했다.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태국 국가대표인 베테랑 세터 소라야 폼라의 합류로 한층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에 문제가 없도록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 불가피하게 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메디 요쿠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라고 전했다.GS칼텍스는 지난 4월 한국에서 열린 비대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메디 요쿠(24)를 지명했으나, 팀 전술상 불가피하게 교체를 결정했다.한편, 휴식기를 마친 GS칼텍스는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차기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윤승재 기자 2023.06.21 14:04
배구

남자부 4개팀 재계약 확정, 현대캐피탈·우리카드·삼성화재 새 외인 뽑는다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최종 드래프트를 앞두고 4개 구단이 지난 시즌 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확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이 지난 시즌 함께한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트레블을 함께한 링컨 윌리엄스, 한국전력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이끈 타이스 덜 호스트와 다음 시즌에도 동행을 결정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한 시즌 최다 서브 기록을 갈아치운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와, KB손해보험은 교체선수로 합류해 좋은 활약을 펼친 안드레스 비예나와 재계약을 결정했다.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삼성화재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한다. 지명권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에 따라 7위 삼성화재 구슬 35개, 6위 KB손해보험 30개, 5위 OK금융그룹 25개, 4위 우리카드 20개, 3위 한국전력 15개, 2위 현대캐피탈 10개, 1위 대한항공 5개의 구슬을 부여받은 뒤 추첨을 통해 정해진다.각 구단 감독은 해외에서 재개한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지난 시즌 뛴 기존 외국인 선수보다 더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일에 트라이아웃 참가를 확정한 선수도 있어 재계약 통보 마감을 예정보다 미뤘을 정도였다. '마지막 연습경기까지 지켜보고 판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최대어로 분류된 호세 마쏘(쿠바)는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4개 구단이 기존 외국인 선수와 2023~24시즌에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3개 구단은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새 외인을 선택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08 20:26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외국인 타자 제도 폐지하자

1997년 11월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 KBO리그 역사상 첫 번째 외국인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열렸다. 당시 150명 정도 참가 신청서를 냈다. 트라이아웃이 진행되면서 중도 포기 선수도 나왔지만,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한 선수 가운데 도전장을 낸 이도 있었다. 당시 외국인 선수에게 지급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금액은 규정상 12만 달러였다. 외국인 선수 도입 초창기엔 미국 MLB 타격왕 출신 훌리오 프랑코(전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 타이론 우즈(전 OB 베어스), 제이 데이비스(전 한화 이글스) 등 경력이 뛰어나고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타자가 꽤 있었다. 외국인 타자의 결정적인 활약이 팀 우승에 한몫했다. 이후 외국인 선수 제도는 몇 차례 수정, 변경이 이뤄졌다. 2014년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가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대다수 팀이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꾸려가고 있다. 한동안 드물었던 외국인 타자가 다시 KBO리그에 발을 들였지만, 눈에 띄는 선수가 별로 없다. 최근에는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2014~2016년)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 이후로는 뛰어난 족적을 남긴 외국인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외국인 타자 교체가 빈번하다. SSG 랜더스(케빈 크론→후안 라가레스), LG 트윈스(리오 루이즈→로벨 가르시아), KT 위즈(헨리 라모스→앤서니 알포드), 롯데 자이언츠(D. J 피터스→잭 렉스) 네 팀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새로 데려온 선수의 활약이 대단하진 않다. MLB에서 861경기(132홈런)에 뛴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도 29일 기준으로 타율 0.271 16홈런 59타점에 그친다.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선수도 삼성 호세 피렐라가 유일하다. 다만 타율 1위(0.347) 피렐라도 족저근막염으로 기복을 보인다. 신규 외국인 선수의 경우 몸값 상한선은 최대 100만 달러이다. 하지만 비용 대비 투자 효과를 거두는지 의문이다. 외국인 선수 거주에 필요한 아파트를 비롯해 각종 체류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 선수 교체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스카우트도 해외에 오랜 기간 머물러야 한다. 구단 입장에선 아까운 돈이 새어 나간다. 일본 프로야구(NPB)도 MLB를 경험한 야수들이 대거 영입됐지만, 정작 특별한 활약을 선보이진 못하더라. 야구 스타일과 투수 적응, 또한 현지 문화 적응에 어려움 등이 따르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초창기에 문호를 개방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박철순과 백인천, 장명부 등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한 선수를 통해 많이 배우고 발전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 타자들의 수준은 많이 향상됐다. 파워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에게 특별히 배울 만한 점이 없어 보인다. 반면 외국인 투수는 여전히 팀 에이스를 맡고, 원투 펀치를 형성한다. KBO리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입단한 신인이 1군 주축 선수로 자리 잡기 어려운 환경이다. 공은 빨라도 제구가 받쳐주지 않아서다. 국내 투수의 수준과 환경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 제도는 유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내년부터 도입 예정인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도 표류하는 분위기다. 야구 선배로서 외국인 타자 제도 폐지에 대해 한 번쯤 논의해 보는 게 어떨지 제안하고 싶다. 그렇다면 최소 10명 이상의 국내 선수들이 더 많이 출전하고 성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2.09.01 10:54
프로농구

“공수 역할 기대” DB, 1옵션 외국인 선수 드완 에르난데스 영입

프로농구 원주 DB가 2022~23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DB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드완 에르난데스(26, 미국)를 영입했다. 마이애미 대학교 축신으로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 얼리로 참가하여 전체 2라운드 59순위로 토론토 랩터스의 지명을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NBA에서는 6경기에 출전했으며 이후 이스라엘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NBA G리그에서 웨스트체스터 닉스 소속으로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20.5득점, 9.3리바운드, 1.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DB는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 능력을 갖춘 에르난데스 선수가 공수에서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새로운 시즌, 처음 도전하는 한국 무대가 설레고 DB라는 KBL 명문 구단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DB는 레너드 프리먼과도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2~23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하였다. 김영서 기자 2022.07.28 16:16
스포츠일반

악동에서 MVP 된 최준용 "물음표였던 나, 마침표까지 찍겠다"

서울 SK 포워드 최준용(28·2m)이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최준용은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총투표수 109표 중 무려 104표를 얻었다. 최준용 프로 커리어 첫 수상이다. 최준용은 이날 MVP뿐 아니라 베스트 5에도 이름을 함께 올렸다. SK는 자밀 워니가 외국선수 MVP와 베스트5를 차지했고 전희철 SK 감독이 감독상으로 영광을 독차지했다. 신인상은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 베스트 5에는 이대성(고양 오리온) 허웅(원주 DB) 전성현(안양 KGC)이 올랐다. 시상대에 오르기까지 쉽지 않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최준용은 특유의 튀는 성격으로 인해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코트 안팎으로 말썽을 피우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십자인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의 위기도 겪었다. 올 시즌은 달랐다. 독하게 재활 훈련을 소화하고 돌아와 팀 에이스로 군림했다. 전 경기(54경기)에 출장해 평균 28분 12초를 뛰며 16.0점 5.8리바운드(이상 국내 선수 3위) 3.5어시스트 1.1블록(국내 선수 2위)을 기록했다. 김선형과 함께 SK의 빠른 농구를 지휘했다. 동료들의 인터뷰에는 언제나 동료 최준용의 이름이 올라왔다. 특유의 성격은 승리 후 물병 세례나 올스타 퍼포먼스 등 밝은 방식으로 표현돼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사령탑도 최준용의 변화와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날 수상 인터뷰에서 "최준용과 (지난해 부진했던) 자밀 워니 (신임 감독인) 전희철은 올 시즌에 들어가기 전 SK가 지닌 물음표 세 명이었다. 세 명만 잘하면 SK는 6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두 사람에게 얘기했다"며 "준용이의 노력을 높이 사고 있다. 십자인대 부상은 굉장히 큰 부상이다. 올 시즌처럼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은 선수가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노력을 인정해줘야 한다. 모든 면에서 이전보다 성숙해졌다"고 치켜세웠다. 최준용은 이날 시상대에 올라 "이 자리에 오기까지 오래 걸렸다. 이런저런 일이 많았는데 SK 동료들, 코치진, 감독님께 모두 감사드린다"며 "다치지 않고 농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준용은 "항상 잘 될 때는 응원해 주는 사람이 많지만, 힘들 때는 응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배병준 형, 장문호 형(이상 SK), 이대성 형(고양 오리온), 이두훈 서울 삼성 코치님, 강성훈 트레이너님이 도와줬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다. 기회를 주신 전희철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최준용은 "재활 기간을 돌아보기도 싫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농구를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약한 생각도 했다"며 "힘들 때 옆에 있어 준 지인들, 가족들, 제 노력을 인정해준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감독님은 재활을 믿고 맡겨주셨다. 그래서 팀에 합류하는 대신 혼자 돌아다니면서 (복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렇게 밑에서 이렇게 위까지 올라오니 다시 내려간다는 두려움은 없는 것 같다"며 "다시 만약에 내려간다 해도 여기까지 올라올 자신이 있다. 그냥 내 인생이 너무나도 재밌다"고 웃었다. MVP 수상에 대해서는 '증명'이라 했다. 최준용은 "전희철 감독님과 항상 했던 얘기가 있다. '감독님이랑 나에 대한 사람들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때까지 우리가 증명을 한 번 해보자'는 말을 시즌 전부터 계속 해왔다"며 "아직 마침표는 못 찍은 것 같다. 좀 더 증명해 보이겠다. 내 농구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 계속해서 이 자리(MVP)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이미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 최준용은 "기자단 투표 109표 중 104표를 받았다. 내년에는 5표의 마음마저 사로잡아 몰표를 받아보겠다"며 "그냥 아무도 나를 못 막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 어떤 선수도 '아, 쟤는 안 되겠다(못 막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챔프전 우승이 다음 목표다. 이렇게 MVP를 한번 받아보니 재밌더라. 챔프전 MVP도 받아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2022.04.06 17:19
스포츠일반

수련선수 출신 만년 백업 김다솔이 묵묵히 버틴 8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꾹 참고 버틴 8년. 수련선수, 만년 백업을 거쳐 주전으로 발돋움한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24)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그린다.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다. 7승 12패로 5위. 지난해 주전 중 무려 5명이 빠져나갔지만 차츰차츰 팀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코트의 지휘관인 세터 김다솔의 볼 배분이 돋보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캣벨(33점)·김미연(20점)·최윤이(12점)·이주아(12점)·김채연(9점)까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김다솔은 "의도를 갖고 고르게 준 건 아니다. 캣벨은 워낙 잘 하고, 미연 언니 공격이 잘 풀려 많이 줬다. 센터 공격수들을 쓰려고 한 게 잘 된 것 같다"고 했다.김다솔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수련선수로 흥국생명에 뽑혔다. 입단 당시 이름은 김도희. 수련선수는 프로야구 육성선수와 비슷한 '연습생' 개념이다. 계약금도 없다. 빠른 토스가 장점이지만 단신(172㎝)이라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대다수 수련선수는 1~2년 뒤 방출된다. 하지만 김다솔은 버텼다. 주전세터 조송화가 부상을 당하거나 흔들릴 때만 조금씩 뛸 수 있었다. 프로 5년차가 된 2018년에는 첫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입단 동기 이다영이 이적하는 바람에 '닭장(선수들이 웜업존을 부르는 이름)'을 지켰다. 인내는 헛되지 않았다. 학교폭력 문제로 쌍둥이 자매가 이탈하면서 주전을 맡았다. 정상까지 도달하진 못했지만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도 장신 세터 기대주 박혜진이 떠올랐지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다솔은 "열심히 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가 생겼을 때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김다솔은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개명을 하기도 했다. 박미희 감독도 "항상 꾸준히 계속 노력했다. 지금 연차로 봤을 땐 뛰지 않는 기간이 길었는데 잘 견뎌내서 기회가 왔을 때 본인 자리를 잘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팬들 사이에선 프로야구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와 교제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경기를 보러 경기장을 찾았다.김다솔은 자신의 장단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 외국인선수와 호흡은 좋지만 센터 활용을 좀 더 잘하고 싶어한다. 김다솔은 "(센터)이주아에게 '준비를 해라. 많이 때려야 한다'고 자주 이야기하고, 더 잘 맞추려고 한다. 책임감을 갖고 화이팅하고, 팀을 끌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30 13:38
스포츠일반

감독도 놀라게 만든 현대캐피탈 허수봉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최태웅 감독도 놀랄 정도다. 프로 6년차 허수봉(23·현대캐피탈)이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허수봉은 배구에서 보기 드문 고졸 선수다. 2016~17시즌 드래프트에서 1차 3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고, 곧바로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됐다. 최 감독은 마른 체형이긴 하지만, 장신(197㎝)에 탄력을 갖춘 허수봉을 눈여겨봤다. 3시즌 동안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허수봉은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19~20시즌 초반 전역한 그는 드디어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했다. 허수봉의 활약은 '외국인 선수' 급이다. 11경기에서 220점을 올려 득점 6위다. 공격성공률은 서재덕(한국전력)에 이은 2위(56.82%). 어려운 공격인 오픈(3위)과 백어택(4위)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허수봉이 그 자리를 메웠다. 지난 시즌만 해도 기복이 심해 최태웅 감독이 "다시 상무 갈래"란 말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당초 허수봉을 조커처럼 쓰려고 했다. 레프트, 라이트는 물론 센터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히메네즈가 다친 동안 라이트로 나섰던 허수봉은 최근엔 레프트로 출전하고 있다. 리시브 성공률(31.07%→35.77%)도 지난해보다 향상됐다. 최 감독은 "시즌 전에는 어떤 포지션을 가든 지금처럼 활약을 할 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외국인선수만큼 기여를 하는 것이다. 나도 많이 놀라고 있다. 히메네즈가 없었을 때도 수봉이 역할이 커서 선방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허수봉의 활약에 놀라지 않는다. 지난달 전역한 이원중은 허수봉과 1년간 함께 군생활을 했다. 그는 '허수봉이 왜 잘하느냐'는 질문에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만큼의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믿음이다. 허수봉은 "비시즌 때 (세터) (김)명관이 형과 타이밍 연습을 많이 했다. 잘 맞다 보니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김명관은 허수봉의 타점을 살려주기 위해 빠르면서도 높은 토스를 올려주고 있다. 허수봉의 성장에 엄지를 치켜세운 건 최 감독뿐만이 아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허수봉과 임동혁이 외국인 선수 못잖게 잘 하고 있다. 한국 배구를 위해서라도 두 선수처럼 국내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고 칭찬했다. 외인들에 가려 거포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뎌지면서 국제배구 경쟁력이 떨어졌던 걸 짚은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리빌딩은 매우 성공적이다. 히메네즈가 부상을 당했을 때만 해도 최태웅 감독은 3라운드까지 목표를 승점 20점으로 세웠다. 하지만 2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이미 18점을 쌓아올리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허수봉을 비롯해 김선호, 박경민 등 지난 시즌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성장해준 덕분이다. 후반기로 갈수록 현대캐피탈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히메네즈가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달 22일엔 전광인이 전역한다. 4년 연속 챔프전(2016~19년)에 올라 두 번 우승한 '막강 현대'의 부활의 중심엔 허수봉이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01 09:58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한국전력, '부상' 사닷 대신 다우디 영입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부상 당한 바르디아 사닷(19·이란) 대신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다우디 오켈로(26·우간다)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한국전력은 24일 “사닷과 계약을 해지하고 다우디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뽑힌 사닷은 V리그 최초 이란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사닷은 최근 복근 부상으로 전치 6주 이상 진단을 받아 V리그 데뷔가 불발됐다. 한국전력은 “사닷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활약이 좋아 기대가 컸지만 외국인 선수 역할이 큰 V리그 특성상 선수 회복을 기다리기 어려웠다. 사닷에 진심 어린 위로와 함께 다시 V리그에서 볼 수 있기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대체선수로 뽑은 다우디는 2019~20시즌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V리그에서 활약했다. 높은 타점과 공격과 블로킹이 위력적이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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